요한계시록 20장, 천년왕국(V)

요한계시록 20장 11-12절: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避)하여 간 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위의 두 구절 중에도 여러 가지 의문을 품게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흰 보좌",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생명책", "책들", 그리고 "심판"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번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1000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고 하신 5절의 말씀에 대한 공부를 기억합니다. 오늘 공부할 12절에는 1000년 동안 살지 못하던 "죽은 자", 즉 모든 인간들이 심판을 받기 위하여 부활하는 것을 봅니다. 심판 날이 온 것입니다.

이 심판을 받는 사람들을 "무론대소"라고 한 것은 그들이 세상에 사는 동안 아주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었던, 명성이 높은 사람들이었던 간에, 이들 모두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2장 36절에 다음과 같이 경고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시행하는 재판은 불공평할 수가 있고, 숨겨졌던 사실이 몇년 후에서야 밝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마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는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크고 흰 보좌"가 무슨 뜻이냐?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흰색을 말할 때 이사야 1장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사 1:18)고 하셨습니다. 또한 시편 51편에는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시 51:7)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의 흰색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속량(贖良)하시는 상징이며, 이 마지막 심판이야말로 택하신 백성을 구속하시는 사역의 마지막 광경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은 "주홍 같은 죄"를 다 그리스도께 맡기기 위하여 주께로 나아간 사람들이며, 그들의 죄가 "눈보다 희게"됨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지옥에서 영원히 받아야 할 엄청난 형벌을 그리스도께서 친히 받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흰 보좌"는 그리스도의 순결하심과, "공의(公義)"의 상징입니다.

특히 요한계시록에는 예수님의 속성과 구속하심을 가리켜 "흰 양털"과 "흰눈"(계 1:14), "흰 돌"(계 2:17), "흰 옷"(계 3:4,5,18, 4:4, 6:11, 7:9, 7:13, 19:14), "흰 말"(6:2 (19:14)등으로 여러 번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보좌를 "큰 보좌"라고 한 것은 우주를 다스리시는 그리스도의 보좌이며, 역사상에 살았던 모든 인류가 그 앞에 나타나는 큰 보좌입니다. 이렇게 큰 그리스도의 보좌를 마지막 심판에 가서 비로소 인간들이 알게 됩니다.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는 땅과 하늘이 더 이상 인간들이 받아야 할 심판의 변호인(辯護人)이 될 수 없음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백만장자의 재물이 "지옥에 갈 죄 값"을 대신하지 못한다는 뜻이 되며, 역사를 기록한 인류의 모는 공헌(貢獻)이 땅을 위하여 한 것이므로, 그 공헌의 흔적이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말세에 가서 위인(偉人)이 누구이며 선인(善人)이 누구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은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마지막 심판은 잘잘못을 가려내는 재판이 아니고, 형벌의 집행만이 남아 있는 때입니다.

요한계시록 20장 12절에 ""과 "책들"이라고 한 점에 유의하게 됩니다. "책들"은 죄를 기록한 책으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책들"이라고 복수(複數)를 사용한 뜻은, 셀 수 없이 많은 인간들의 죄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단수(單數)로 기록된 생명책은 택하심을 입은 자들의 이름만이 기록된 책이며, 이 책에 기록된 자들은 심판을 받지 않게 됨을 성경은 가르칩니다. 이 생명책에 대하여는 다음 구절들을 음미함으로 써 뜻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방(異邦)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임하여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대소(無論大小)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계 11:18)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마 25:31-34)

이상의 구절 뿐 아니라, 성경 여러 곳에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심판하시는 때에 택하심을 받은 백성들은 심판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배심원(陪審員)이 될 것을 가르칩니다.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열 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 19:28)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치 못하겠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고전 6:2-3)

고린도전서 6장 2-3절은 요한계시록 2장 26,27절이 잘 설명합니다.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마지막 심판날에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을 심판하기 이전에, 이미 복음을 전하는 순간 세상을 심판하는 것이며(고전 14:24, 히 4:13), 또한 말씀대로 죄를 다룰 때에 세상을 심판하는 것이 됩니다(마 18:15-20, 고전 5:).

왜 심판이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하나님은 사랑이다"라고만 정의하는 교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진노의 하나님을 가르치는 선생을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진노의 하나님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진노의 하나님에 대한 것을 가르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태반의 구절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알지 못하고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패역(悖逆)하는 인간을 향해서 무서운 진노를 거듭 거듭 말씀하십니다.

"---내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 없도다 내가 하늘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말하노라 나의 영원히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의 번쩍이는 칼을 갈며 내 손에 심판을 잡고 나의 대적에게 보수하며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보응할 것이라"(신 32:39-41)

위의 구절은 하나님의 진노를 말씀하신 한 예입니다. 성경 사전을 펴 놓고 진노하심에 대한 모든 기록을 찾아 본다면, 하나님의 진노는 의(義)로우신 하나님의 속성(屬性)이 되어 있습니다. 시편 7편 11절은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라고 하심으로 인간들의 죄를 한시도 용서치 않으심을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노하심은 그의 능력과, 자비하심과, 미쁘심과 동등하게 완전하신 하나님에게 없을 수 없는 속성임을 알게 됩니다. 만일 하나님의 속성 중에서 노하심을 제하여 버린다면, "죄"에 대한 정의를 잃을 것이며, 무한하신 하나님의 지혜를 인간은 더욱 이해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로마서 9장은 하나님의 진노를 토기장이가 천(賤)히 쓰는 그릇을 만드는 권한으로 설명을 하였고, 22절에는 "만일 하나님이 그 진노를 보이시고 그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寬容)하시고"라고 함으로써, 아담이 하나님을 거역한 후 인간은 멸망을 받게 되어 있지만, 그리스도의 재림시까지 그 심판을 연장하셨음을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것이 죄임을 성경은 가르치며, 인간이 영원히 지옥에 가는 것은 인간의 죄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죄를 미워하시는 증거입니다. 또한 인간의 죄는 하나님의 절대적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건립(建立)하시는 왕국에 반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인간이 생각하듯, 인간 행위에 대한 복수적(復讐的)인 해(害)를 보이겠다는 것이 아니며, 그가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자로서의 자연적인 권한입니다. 이것을 로마서 1장 18절에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에 대하여 진노하시고 징벌하시는 것은 또한 자연의 법칙입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지은 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벌하실 뿐 아니라, 그들의 장래에 대하여 맹세 하셨습니다. 그 한 예는, 가나안에 들어가기를 거절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노하사 맹세하신 기록(신 1:34-35)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맹세(盟誓)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결정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역사상의 인류는 천국에 들어가기를 거절한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이들에게 어린양의 진노(계 6:16)가 임한 것입니다. 마지막 심판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죄에 대한 노하심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하나님을 생각하기 전에 "소멸하는 불"(히 12:29)"이신 진노의 하나님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도 그 진노 아래 있으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그 진노에서 건지신다는(살전 1:10) 사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기적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참으심입니다. 피조물이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찾지도 않는 것을 13,000년 이상을 참아 오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음녀를 심판"하신다(계 19:2)고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의 살길은 오로지 그리스도에게만 달려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그 진노를 피하게 하시는 유일한 분입니다.

책들이 펴 있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에 대하여 좀 더 공부해 보겠습니다.

"책들"하면 상식적으로 성경을 가리킵니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기록하여 기념하게"하신(출 17:14) 책이며, 에스라가 이스라엘에게 읽어 준 책이며(느 8:18), 사도 요한이 쓴 책이며(요 20:30), 이러한 책들이 편집되어 성경 66권을 만들어졌습니다. 성경을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마는, 마지막 심판 때에 심판의 법률책으로 등장할 것을 가히 짐작하게 됩니다. 성경은 인간이 선을 행하여야 할 이유와 기준을 기록하셨고, 또한 피조물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할 이유와 의무에 대하여 충분히 기록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책들"에 대하여 더 넓은 범위의 뜻을 가르칩니다.

자연 속에서 읽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책 또는 책들이 그의 피조물인 자연 그 자체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穹蒼)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시 19:1-4)

"창세(創世)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虛妄)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롬 1:20-21)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萬有)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主宰)시니 손으로 지은 전(殿)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限)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행 17:24-27)

이상의 구절들만을 가지고도 자연 속에 적어 두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찾고 섬기지 않는 인간들의 죄를 핑계할 여지가 없음을 가르칩니다.

양심(良心)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 그런가 하면 인간의 양심이 "책들"이 됨을 성경은 가르칩니다. 이 인간의 양심만으로도 하나님을 찾을 수 있다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本性)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證據)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곧 내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롬 2:14-16)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 10:22)

이상의 두 구절은 인간의 양심이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진리가 새겨진 "책"으로 되어 있음을 가르칩니다.

복음으로 된 또 다른 책: 말할 것도 없이 이 책은 66권으로 된 성경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심판 때에 책이 됨을 다음 구절은 가르칩니다.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나의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저를 심판하리라"(요 12:48)

"곧 내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롬 2:16)

복음을 듣고도 믿지 않는 인간을 심판하시는 때가 마지막 심판입니다. 여러분께서 이 복음을 사랑하는 형제와, 자식들에게와, 부모님께와 그리고 친구들에게 전한 바 있습니까? 그것이 책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전한 복음을 받아 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을 받을 때 이 책이 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이야말로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 부르짖어야 할 마지막 기회입니다. 여러 가지 책들이 곧 펴질 때가 다가옵니다.

이대우 드림, 5/6/99